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감각
- 멋져부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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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03-20
삶이 막막해질 때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감각이다.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감각,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느낌. 우리는 실패 몇 번으로 인생 전체를 판단해버린다. 하지만 한 시기의 결과가 전부는 아니다. 지금의 정체는 종착지가 아니라 중간 지점일 가능성이 크다. 모든 이야기는 중간에서 가장 지루하고, 가장 힘들다. 끝이 보이지 않을 때, 우리는 이미 끝에 와 있다고 착각한다. 하지만 정말 끝이라면, 이렇게 아프지도, 이렇게 고민하지도 않을 것이다. 아직 마음이 움직인다면,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.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다시 숨을 고를 이유는 충분하다.